건강/코로나

[Covid19] 코로나 확진 후기 - 2

따듯한 얼음 2022. 8. 1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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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 (화)

본가에 도착해서 내 방에 들어가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본가 화장실이 두개인데 하나가 내 방 옆에 붙어있다는것. 완벽한 자가격리가 가능하다.

약국에서 하루 세번 먹을 6가지의 약을 받아왔다. 빨리 나으려면 꼬박꼬박 잘 먹어야지.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다행이였다. 프로젝트를 마치려면 회사 랩실에서 데이터를 모아야 하지만 상황 상 그럴 수 없으니 AI모델 부분을 더 다듬기로 하였다. 코로나 증상쪽은 아직까지는 몸이 피로할 뿐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

 

- 8/10 (수)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아팠다. 비유하자면 제습기를 옆에 켜두고 자고 있어났을때 그 정도의 아픔이였다.

몸은 몸살과 똑같은 그 오한이 점점 심해지는게 느껴졌다. 재택근무를 해야하니 겨우겨우 일어나서

아버지가 차려주신 아침상을 받아 먹었다. 약을 먹기위해 어떻게든 식사를 해야했다.

약을 먹고 한시간이 지나면 놀라울정도로 코로나 증상이 완화됐다.

 

- 8/11 (목)

아침에 일어날때가 가장 힘들고 아팠다. 약을 복용하기 전후가 너무 크게 다르다.

약을 복용하기전에는 목이 몹시 아프고 따갑다. 건조함 + 알레르기반응 이 함께오는 느낌이다.

이 목 따가움이 코로나 확진자들이 기침을 많이 하는 원인일 것이다. 따가운 느낌은 군대에서 CS탄 마신거랑 비슷하다.

몸도 이불만 스쳐도 아픈 그 정도의 오한이 들었다. 약이 잘 들어서 정말 다행이였다.

하지만 몰려오는 피로는 따로 박카스를 마시면서 버텼다. 재택근무는 해야하니깐!

거담제를 먹었음에도 목에서는 노란 가래가 나오고, 감기 마냥 코막힘과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염성이 어마어마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8/12 (금)

아버지가 점심상으로 연어회를 만들어 주셨다. 연어회를 간장에 찍어먹는데.. 간장에서 짠맛이 안난다.

당황해서 연어를 간장에 푹찍 해서 먹어봤는데 그래도 짠맛이 안난다.. 미각상실이다.

옆에 있던 짠맛 과자인 포카칩을 간장에 찍어먹어보았다.. 짠맛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로만 듣던 미각상실을 몸으로 겪으니 당황스러웠다.

코로나를 이미 겪어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2-3일 지나면 괜찮다고 한다. 그동안 우걱우걱 먹어야 한다고.

 

- 8/13 (토)

피로가 엄청 쏟아졌다. 아점먹고 자고 저녁먹고 자니 하루가 끝나있었다. 말 그대로 피로가 쏟아졌다.

저녁에 자가검진키트를 돌려봤는데 음.. 너무 진하게 두줄이 떴다. 아직도 몸에 바이러스가 많은가..?

 

- 8/14 (일)

대부분의 코로나 증상은 괜찮아졌다. 다만 제공받은 5일치 약을 모두 먹었고, 오늘내일은 연휴이기 때문에 약을 더 받을 수 없어서 타이레놀과 있는 거담제로 버텨야 한다. 더이상 심하게 아프진 않지만 목이 자주 따가워서 에어컨을 켜지 않았고 물을 자주마셨다. 기침은 최대한 하지 않기 위해 참았다. 목에 있는 조직이 재생되어야 하는데 기침하면 회복하는데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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