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코로나 확진 후기 - 3 (끝)
- 8/15(월)
몸이 가볍다. 좋은 의미로 가벼운건 아님.
정신이 되게 멍하고 많이 피곤하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항상 많이 피곤하다던데..
낮잠을 많이 잤다. 공휴일이라 다행이였다. 어느순간 갑자기 식은땀 나는 증상은 아직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가진단키트를 돌려봤을때, 서서히 진해지는 두줄로 나왔다. 아직도 몸속에 바이러스가 있나보다.
오늘 24시가 지나면 법적인 자가격리 기간이 끝이다.
확진 후 일주일이 지나면 전염가능성이 거의 없는것으로 본다고 한다.
-8/16(화) 코로나19 음성, 후각미각상실
아침에 자가진단키트를 돌려보니 드디어 음성판정이 나왔다.
혹시 잘못해서 그런건가 싶어 두 개를 돌려봤는데 두 개 다 음성판정이 나왔다.
어떻게 이렇게 자가격리기간 끝나고 딱 맞춰 음성이 나오지?
매너지님께 보고드리고, 오늘부터 다시 출근하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KF94 마스크랑 손소독제 단디 하고 출근했다.
출근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밀린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후유증을 알게됐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라멘이 나왔는데 고소한 참기름맛이 주로 나고 밍밍했다.
처음에는 간이 덜됐네 하다가 주변분들께 여쭤보니 맛이 안짜지는 않다고...
몇번의 테스트 결과 코로나 후유증으로 지속적인 피곤함과 후각미각상실을 얻게 되었다.
감각이 복구되는데 몇 달 걸린다고 하던데.. 빠르게 회복하는법을 찾아봐야겠다. (홍초로 훈련하라더라)
퇴근하고 자취방에 오자마자 피로가 쏟아져서 저녁도 거르고 잤다. 자도자도 졸림.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가 낫고 나서 하는 이야기는,
최근 코로나가 기존에 있던 코로나보다 약해졌다고 한번 걸리는게 낫지 않을까? 에 대한 의견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다. 생각보다 많이 아프고, 힘들다. 나는 운이 없어서 후유증도 생겼다.
실외 마스크 착용/미착용도 자유라지만 방심하지 말고 잘 관리해야한다.
나는 회사-집-회사 루트인데도 걸렸다. 어디서 걸렸는지 아직도 모름.
-8/17(수)
이것도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두통이 있어서 진통제를 먹었다.
체온계로 체온을 재보면 다행히 정상으로 뜬다. 머릿속에서 아픈듯.
무엇보다 피곤하고 멍한상태가 지속되며 목에 가래가 자꾸 생겨서 힘들다. 커피 세잔 마심.
출퇴근시간에도 멍때리면서 가서 러시아워가 단축되는 착시효과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