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코로나 확진 후기 - 1
- 첫증상 발현 : 8/9(화) 오전 02:30 -
그날따라 자기 직전에 몸살전조 증상처럼 슬슬 오한이 오길래 두꺼운 이불 단디 매고 잠들었다.
하지만 새벽 02:30, 04:00 에 땀범벅으로 잠에서 깼고, 냉장고에 있던 몸살약 하나 먹고 다시 잤다. 출근해야하니깐.
판교로 출근하는데 몸이 몹시 피로하고 오한도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 운동하고 건강관리 잘해야지 했는데,
회사에 도착하고 몸이 뭔가 확실히 이상했다. 회사 데스크에 손목에 측정하는 체온 측정기가 있는데
이걸 이마에 대고 재보니 38도가 나오더라. 바로 신속항원검사 받으러 근처 병원으로 출발.
근처에 의사선생님이 친절한 병원이 하나 있는데, 대기인원이 많아 항상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내 앞에 5명 정도가 나처럼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다들 결과들으러 진료실에 들어가서 7초만에 나오니 그 사람들이 음성인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도 뭐 별일없겠지 ㅎㅎ 몸살약이나 받아가야겠다 했는데..
엥? 순간 머리가 띵해져서 양성이 확진판정 맞냐고 재차 여쭤보았다.
신속항원검사 코 쑤실때 목 안쪽을 봐주셨는데 목이 다 헐었다고 한다.. 증상발현이 오늘 새벽부터였는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일때, PCR검사도 양성일 확률은 97%이상이라고 한다. 보건소에 바로 보고가 올라갔다.
여쭤보니 코로나 잠복기가 3일정도라는데, 나는 주말에 집에만 있었고 월요일은 집-회사-집 이였는데.. 억울..
TMI: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상판정받으면 1500원 정도 비용이 저렴하다.
결국 백신을 3차까지 맞았지만 언젠가 걸릴것 같던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Slack으로 팀원분들과 매니저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즉시 퇴근했다. 뜻밖의 재택 & 자가격리의 시작!
아버지께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니 혼자 밥 어떻게 챙겨먹냐고 본가로 오라고 하셔서 짐 바리바리 싸서 본가로 갔다.